경북도는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역 국회의원과 ‘대구경북통합 간담회’를 열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철우 지사와 국민의힘 박형수 경북도당 위원장,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지방시대위원회 우동기 위원장, 경북도 주요 간부 등이 함께했다.
이 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방자치 30년이 넘도록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수없이 외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면서 “통합으로 대구경북이 더 큰 권한과 재정을 확보해야 지방이 주도하고 시도민이 주인으로서 주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도 “대구경북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대구경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이에 박형수 도당위원장은 “오늘은 그동안 경북과 대구가 추진해 온 통합의 경과와 통합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통합의 방향을 이해하고 다양한 우려와 문제점들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경청에 들어갔다.
이어 경북도는 4개기관 합의문에 대한 주요내용과 특별법안의 주요 특례에 대해 설명했다.
특법안에는 재정특례, 도청신도시 행정복합도시특례, 투자심사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각종 환경규제와 농지·산지 권한 특례, 글로벌미래특구 및 산업단지 개발계획 특례 등 지역 주도로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담겼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은 대구경북통합의 비전과 취지 및 지방으로 권한을 대폭 이양해야 한다는 기본 방향에 대해 공감 의사를 나타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특별법 통과의 어려움과 북부지역 발전대책의 구체화 등 여러 우려 사항 해결과 대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통합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초기 단계인 만큼 통합방안에 대한 전략적 접근과 각 지역의 협의와 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특히 주민들이 동의하는 통합이 돼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중앙정부가 국가정책 차원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철우 지사는 “대구경북통합은 지방이 살기 위해 가야할 방향이라는 데에는 국회의원들도 대체로 공감한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대구경북통합 방안과 특별법안을 신속히 검토하도록 협의하고, 통합안에 대해 도민들이 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