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넥슨이 그려갈 ‘NEXT’ 30년은 [쿠키 현장]

30주년 넥슨이 그려갈 ‘NEXT’ 30년은 [쿠키 현장]

30일 미디어데이 ‘NEXT ON' 진행
강대현 “7조 매출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
‘빅앤리틀’ 전략으로 내실과 변화 모두 꾀해 

기사승인 2024-10-30 15:30:37
넥슨코리아가 30일 경기 성남 삼평동 넥슨코리아 본사에서 미디어데이 ‘NEXT ON’을 열었다. 박용현 넥슨코리아 개발 부사장(사진 왼쪽부터),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최성욱 넥슨코리아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이 참석했다. 사진=유채리 기자

“매출 7조원이라는 수치가 도전적인 목표지만, 차근차근 실행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본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30일 경기 성남 삼평동 넥슨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NEXT ON’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넥슨은 30주년과 공동대표 취임 7개월을 기념하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향후 경영 전략과 핵심 파이프라인‧글로벌 공략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와 박용현 넥슨코리아 개발 부사장, 최성욱 넥슨코리아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도 함께 했다.

강 대표는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큰 폭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신작과 라이브 모두 비중을 두고 눈에 띄는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의 말처럼 넥슨은 올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내실과 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3~5년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어떤 성장을, 어떻게 이뤄낼지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조직문화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재미’ 집중하는 ‘빅앤리틀’ 전략 꾀할 것”

본질에 집중해 ‘게임'에 중심을 두고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큰 규모와 작은 규모 프로젝트 모두 집중하겠다는 ’빅앤리틀‘ 전략이다. 강 대표는 “게임 본연의 가치인 재미에 집중하겠다는 목적”이라며 “빅 전략은 큰 규모의 인력을 투입하는 대작 프로젝트, 리틀은 소규모 인력으로 참신함을 강조하는 작은 프로젝트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예전에는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도 대작처럼 접근했는데 둘 간의 차별성을 명확히 해야겠다는 관점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예시로 민트로켓 프로젝트를 들었다. 민트로켓은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Dave the Diver)’를 출시해 흥행을 거뒀다. 넥슨코리아에 속한 본부로 운영해왔으나, 최근 신규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박 부사장은 “여러 경험을 통해 규모를 작게 운용하며 기민하게 움직일 필요성을 느꼈다”며 “민트로켓처럼 참신하고 신선한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넥슨은 ‘슈퍼바이브’,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처럼 연내 출시 목표 게임과 듀랑고‧마비노기 등 주요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 중인 게임 등 총 12종을 소개하기도 했다.

넥슨이 지스타2024에 총 5종을 선보인다. 넥슨

지스타서 5종 선봬…역대 최초 오케스트라 공연도

다음달 13일 게임대상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게임들도 알렸다. 슈퍼바이브,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환세취호전 온라인’과 영상 출품 ‘아크 레이더스’를 더해 총 5종을 선보이려 한다. 강 대표는 “프로젝트 오버킬과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처음으로 빌드를 공개하는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개선‧보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3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간 역사와 대표 IP를 살펴볼 기념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기념 오케스트라 공연도 선보이려 한다. 강 대표는 “지스타 역대 최초”라며 “카트라이더를 비롯해 대표 게임의 음악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감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 본부장은 “올해는 ‘구(Sphere)' 형태로 부스를 꾸려보려 하다”며 “지난 30년과 앞으로의 30년을 연결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스타는 넥슨에게 남다른 의미이기도 하다. 메인 스폰서이면서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 올라와 있기도 하다. 강 대표는 “엄청 기대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프로젝트다. 루트슈터 본고장인 북미‧유럽 시장에 활로를 뚫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 북미‧유럽 유저는 전체 유저의 70%를 차지한다.

“사회공헌 집중…게임산업 인식 개선 기여 목표”

사회공헌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어린이, 코딩, 문화다양성’ 이렇게 세 가지 큰 주제에 집중해왔다”며 “여기에 더해 사회에 더 도움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내년에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컴퓨터 박물관을 잘 운영하고 있는데 계속 잘 유지하려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서울 근교에 지하철로 부모와 아이가 손잡고 갈 수 있는 곳에 제2의 박문관을 만들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7년차를 맞이한 넥슨재단을 운영하며 어린이 의료 지원 사업,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IT 교육 격차 해소,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게임사라고 하면 개발과 출시만 생각하고는 한다”면서 “사회 일원으로서 긍정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려 한다. 그러다보면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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