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기존에 공개했던 개발 작품에 더해 새로운 게임 출시 로드맵을 알렸다. 기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종적‧횡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넥슨은 30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연내 출시 목표인 신작과 개발 중인 게임의 정보를 공개했다. 먼저 탄탄한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통한 성장을 꾀한다는 목표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게임회사로서 넥슨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여럿”이라면서도 “그 중에서도 게임 개발과 서비스 노하우가 핵심이다. 오랜 기간 형성해온 넥슨 IP 파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하게 내세우는 IP는 ‘던전앤파이터’와 ‘마비노기’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확장한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먼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내년에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젝트 오버킬’과 ‘프로젝트 DW’도 준비 중이다. 이날 넥슨은 ‘프로젝트 DW‘ 정식 명칭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마비노기 IP로도 여러 게임을 준비 중이다. 강 대표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내년 상반기 이용자를 찾아갈 수 있도록 막바지 속력을 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비노기 이터니티’ 역시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콘텐츠를 개선하는 등 질적 성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비노기 영웅전’을 기반으로 한 PC‧콘솔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역시 내년 여름 알파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특히 많은 이용자들이 기다려왔던 ‘바람의나라’ 정식 후속작도 공개했다. 정식 명칭은 ‘바람의나라2’로 원작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바람의나라 특유의 그래픽을 살리기 위해 2D 도트와 3D 모델링을 결합한 2.5D 그래픽으로 선보이려 한다. 바람의나라는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그간 ‘프로젝트 G‘로 불려왔다.
이른바 ‘빅앤리틀’ 전략 아래 진행 중인 게임도 공개했다. 빅앤리틀 전략은 대규모와 소규모 게임 모두에 비중을 둬 규모성과 참신성 모두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빅 프로젝트로는 듀랑고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X'와 좀비 서바이벌 장르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를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강 대표는 리틀 프로젝트에 대해서 “지금은 명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작은 규모의 여러 프로젝트 개발을 시작했다”며 “창의성과 개발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부에서는 오늘 알린 것보다 훨씬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인디 개발사와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넥슨은 현재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제작한 ‘슈퍼바이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환세취호전’ IP를 활용한 환세취호전 온라인 역시 슈퍼캣과 함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슈퍼캣은 ‘바람의 나라: 연’ 개발사로 바람의나라2 개발도 맡는다.
강 대표는 “횡적‧종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유저 확보를 위한 도전적 시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다음 달 시작하는 지스타 2024에서는 총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 카잔, 환세취호전 온라인, 아크 레이더스다. 각기 다른 장르들로 약 500여대의 시연 기기를 설치해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 기간 동안 시연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이용자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는 “호된 질타를 받을 때도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용자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걸 정확하게 인식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경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소통해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강 대표도 “얼마 전 게임 속 상상을 현실로 실현한 ‘아이콘매치’를 이용자들에게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IP의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고 이용자 경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플레이어로 넥슨의 도전적 미래를 개적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