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안방에서 수원 KT에 무릎을 꿇었다.
소노는 31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1라운드 홈경기에서 61-69로 패했다.
이로써 소노는 개막 4연승이 끊기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이정현이 14점, 앨런 윌리엄스가 17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반면 KT는 이날 승리로 3승(2패)째를 거뒀다. 허훈이 15점을 올렸고, 문정현과 박준영도 11점, 11점으로 활약했다.
1쿼터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를 앞세워 공격을 풀어갔다. 윌리엄스는 골밑에서 링을 보지 않고 던지는 ‘묘기샷’을 성공하는 등 12점을 책임졌다.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0-16에서 박준영의 3점, 문정현과 틸먼의 속공 득점을 더했다. 한희원마저 앤드원 플레이를 선보이며 10점을 연속으로 올렸다. 20-16으로 KT가 1쿼터를 앞섰다.
2쿼터 시작 2분 만에 소노가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임동섭이 먼 거리에서 슈팅을 성공했고, 이재도가 빠른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을 올렸다. 기세를 탄 소노는 입동섭과 정희재의 3점 등 10점 런에 성공하며 33-23으로 달아났다.
일격을 맞은 KT는 곧바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레이션 해먼즈의 앤드원이 나왔고, 상대 팀 파울을 이용해 문정현과 최창진이 자유투를 넣었다. 해먼즈의 3점슛마저 링을 통과하면서 37-35로 역전했다. 소노는 마지막 공격에서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으로 37-37 균형을 맞추며 2쿼터를 끝냈다.
소노와 KT는 3쿼터 4분58초까지 단 3득점에 그쳤다. 각각 슛 9개, 10개를 던졌으나 3점 1개만이 들어갔다. 득점이 안 터지는 상황, 양 선수들은 소유권 하나에 절실하게 임했다. 윌리엄스와 박준영이 크게 충돌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여기서 KT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해먼즈와 문정현의 자유투, 틸먼의 2점 덕에 46-40 6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때 소노에서 김민욱이 팀을 이끌었다. 후반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김민욱은 3쿼터 7분께 투입되자마자 3점 세 방을 폭발하는 등 절정의 슛감을 선보였다. 소노는 김진유의 득점을 더해 51-49, 2점 앞선 채로 3쿼터를 마쳤다.
운명의 4쿼터, KT가 상대 실수를 틈타 앞서갔다. 4쿼터 4분8초까지 KT가 11점을 올릴 동안 소노는 단 3점에 그쳤다. 윌리엄스가 자유투 4개 중 3개를 놓치며 흐름을 내줬다.
소노는 쉽사리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정현이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면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4쿼터 2분3초, 59-64로 뒤진 상황에서 윌리엄스가 5파울 아웃을 당하면서 소노의 추격 의지가 꺾였다. 소노는 61-69로 패하며 개막 연승 행진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