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불참 후 더 강해졌다…보령, 4년 만에 챔프전 진출 [바둑]

최정 불참 후 더 강해졌다…보령, 4년 만에 챔프전 진출 [바둑]

보령머드, H2 DREAM 삼척과 플레이오프서 ‘1패 후 2연승’
1~3일 정규리그 1위 평택 브레인시티와 챔피언결정전 3번기

기사승인 2024-11-01 16:44:59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를 합작한 보령 주장 김민서(왼쪽)와 김다영. 한국기원

여자바둑리그 간판 스타인 최정 9단이 불참을 선언한 이후 이번 시즌 180도 변모한 모습으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보령머드가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정 9단이 버티고 있던 지난 시즌 보령의 최종 순위는 8개 팀 중 7위였다.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31일 밤 11시를 넘겨 막을 내린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보령머드가 H2 DREAM 삼척에 2-1로 승리하며 종합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보령머드의 ‘역전’ 능력이 조명된 시리즈였다. 1차전을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린 보령이 2·3차전을 연거푸 따내면서 승부를 뒤집은 것이기도 했고, 마지막 3차전도 선제점을 내준 이후 후반부에 승리한 흐름이었다.

보령머드 3지명 이슬주 3단이 H2 DREAM 삼척의 용병 리허 5단에게 패하며 기선을 뺏긴 보령버드는 이후 주장 김민서 4단과 맏언니 김다영 5단이 승리를 합작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열린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앞서갔던 ‘디펜딩 챔피언’ H2 DREAM 삼척은 30일과 31일 이어진 2·3차전에서 연속 패배하면서 대회 2연패 달성의 꿈을 접게 됐다.

주장 김민서 4단이 “챔피언결정전은 2-0으로 끝내겠다”고 선전포고한 가운데 보령은 정규리그 1위 팀 평택 브레인시티와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2024 시즌 우승컵을 놓고 챔피언결정전 3번기를 벌인다.

평택 브레인시티(감독 안형준)는 스미레·김주아 3단과 고미소 2단(1~3지명 순), 중국 용병 리샤오시 5단이 한 팀을 이뤄 11승3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바 있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두 번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보령머드가 2-1 승리, 후반기에는 평택 브레인시티가 3-0 승리를 거뒀다.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진행되며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5500만원, 준우승 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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