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년 7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빠졌던 손흥민이 허벅지 부상을 털고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1월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임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1월 중동 원정을 떠난다. 오는 14일 쿠웨이트와 만난 뒤 19일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치른다. 팔레스타인전은 중립 구장인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총 10경기를 치르는 3차 예선. 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한국은 3승1무를 기록하며 B조 1위에 올랐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조 하위권인 쿠웨이트(5위)와 팔레스타인(최하위)을 상대로 2연승을 올린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확률은 더 높아진다.
26인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손흥민이다. 10월,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던 손흥민은 3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홍 감독은 “중요한 원정 스케줄이다. 대표팀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자원·미래 자원과 동행하게 됐다.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했다.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온 건 모두가 확인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출전 시간을 늘리는지 유심히 봐야 한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어 “부상 때 통화했다. 부상 중에 있었기 때문에 부담 주는 말은 안했다. 대표팀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손흥민의 몸을 언제나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남은 토트넘의 2경기를 유심히 관찰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태석, 김봉수를 최초 발탁했다. 그는 “이기혁이나 김봉수는 리그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줘서 뽑았다. 이태석은 팀을 옮기면서 다른 포지션을 소화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FC서울전에서 보니, 본인 포지션에서 편하게 하더라. 풀백으로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현주에 대해 홍 감독은 “하노버의 이현주는 꾸준하게 체크하고 있었다. 출전 시간도 늘었고, 경기력도 좋았다. 없는 유형의 선수라 좋은 옵션”이라며 “상대가 낮은 위치에서 수비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현주는 지공 상황에서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골키퍼 자원에 대해서는 “김경민과 이창근은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이었다. 2번째 골키퍼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 말했다.
홍 감독은 부상으로 제외된 황희찬에 대해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돌아왔다고 들었다. 무리해서 발탁할 수도 있었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스케줄이 있기에 부르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번 2경기 상대가 약팀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10월 2연전만큼 중요한 경기다. 어려운 시합이 될 거라 보고 있다. 결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거기에 맞는 컨디션, 훈련 자세을 갖고 있다면 출전 시킬 예정”이라 했다.
11월 2연전 소집 명단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강원) 이명재(울산) 이기혁(강원) 이태석(포항)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현주(하노버96)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배준호(스토크시티)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봉수(김천) 홍현석(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공격수(FW) =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KRC 헹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