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미국 대선 다음 날 새벽 연설에 나서며 자신의 승리를 사실상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승리 선언 연설에 나섰다. 그는 “45대에 이어 47대 대통령에 당선되는 영광을 준 미국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이제 미국의 상처가 치유해야 할 때이다. 국경 문제를 비롯해 산적한 여러 난제를 모두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는 역경을 넘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냈다. 이는 이전에 한 번도 보지 못한 승리”라면서 “모든 유권자를 위한 대통령, 미국의 번영을 자손들에 물려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는 경합주에서 자신의 승리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노스캘롤라이나주를 비롯해 조지아·펜실베니아·위스콘신주에서 승리했고, 미시간·애리조나·네바다·알라스카주에서도 공화당이 앞서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전체 득표수에서도 해리스에 앞섰다. 대단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 요건인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가운데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