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승리가 확정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만에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가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다.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며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집권 당시 내세웠던 ‘미국 우선주의’도 재차 언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미국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적어도 당분간은 우리나라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내가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지만 나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고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40분 기준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24명의 선거인단만 확보한 상황이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에게 ‘왕좌’가 주어진다. 아직 개표가 남은 상황이지만 270명에서 3명이 모자라기에 사실상 승기를 거머쥐었다는 분석이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미시간(15명)과 위스콘신(10명), 네바다(6명), 애리조나(11명), 알래스카(3명) 등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