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33)이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세 번째 반성문을 제출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에 3차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는 지난 9월 5일과 10월 16일에 이은 세 번째 반성문이다.
검찰은 지난 9월 3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조직적 사법방해 행위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점을 고려해달라"며 김호중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해 이른바 '술타기' 수법으로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김호중이 사고 당시 술에 취해 정상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다고 판단했으나, 사고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명확히 특정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로는 기소하지 못했다. 김호중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고 반성한다"며 "열 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중은 선천적으로 앓아온 발목 통증이 수감 기간 악화해 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난 8월 보석을 신청했으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1심 선고 결과는 오는 13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