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이하 라데팡스)가 경영권 분쟁 중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취득하고 경영에 참여한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3.7%를 취득하고, 경영 참여형 펀드를 통해 회사 경영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라데팡스는 “한미그룹은 대주주의 상속세 부담과 개인 투자로 인해 부채 문제가 심화되고, 경영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산업에 맞는 전략적 접근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데팡스는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지분을 매각하고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라데팡스는 올해 초 송 회장이 추진하고자 한 한미약품과 OCI홀딩스와의 합병도 주도했던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한미사이언스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 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주식 117만주를 장외매도할 계획이다.
송 회장은 79만8000주를, 임 부회장은 37만1080주를 다음달 18일 킬링턴 유한회사에 넘긴다. 킬링턴 유한회사는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가 이달 1일 설립한 금융업체다.
이번 매도가 완료되면 송 회장 지분율은 4.54%로, 임 부회장 지분율은 7.57%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