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를 겨냥한 극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이 너무 셌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자님들 전화 그만 하세요. 공개적으로 답 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다만 최 의원은 자신의 발언 강도가 셌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민주당이 똘똘 뭉쳐 정치검찰과 맞서고 정적 죽이기에 고통받는 당대표를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친명(親이재명)계인 최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집회 현장에서 가진 유튜브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냐 아니냐에 있다”며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발언을 둘러싸고 파장이 일자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 발언이 과격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지도부에서 논의된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의원들의 개인적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 차원의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나와 “(국민에게) 불편함을 드렸다면 이 문제는 좀 사과드린다는 말씀이나 설명을 (최 의원이) 직접 하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