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 필요한 대리인단을 선임하고 변론 대응에 나선다.
윤 대통령 측은 27일 오전 취재진에 “배보윤(64·사법연수원 20기) 변호사 등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헌법재판소에 선임계를 내고 이날 오후 2시 탄핵 심판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변호사는 헌법 연구관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당시 헌재 공보관으로 일했다.
탄핵 심판을 비롯해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내란 수괴 혐의 형사사건 등을 변호할 변호인단의 대표는 김홍일(68·사법연수원 15기)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심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응 공보 담당은 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낸 윤갑근(60·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가 맡는다.
헌재는 이날 헌재 소심판정에서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을 연다. 수명재판관인 정형식·이미선 재판관이 기일을 진행한다.
변론준비는 변론에 앞서 쟁점을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다. 통상 청구인과 피청구인 양측 대리인이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재판 일정 등을 조율한다.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의 재판 참석 여부는 지금까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대리인을 선임하면서 이날 예정된 헌재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비롯해 송달 등 후속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