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재시도 가능성에 ‘요새화’된 대통령 관저

尹 체포 재시도 가능성에 ‘요새화’된 대통령 관저

공수처, 경찰 국수본과 논의한 뒤 만료 전 집행 예정
경호처는 관저에 버스, 볼라드, 철조망, 쇠사슬 설치

기사승인 2025-01-08 13:26:55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재발부돼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로 통하는 우회로 앞에 철조망과 쇠사슬이 설치돼 있다. 지난 3일 첫 체포영장 집행 당시 공수처와 경찰 인력이 산길로 진입하려 했는데, 해당 우회로까지 철조망으로 막아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발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전날 오후 공수처가 재청구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공수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영장 집행 절차와 필요한 인력 등을 논의한 뒤 체포영장 만료 전에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모습.

대통령 경호처는 관저 내 도로에 버스 차벽을 세우거나 볼라드(길말뚝)를 설치하고, 우회로에 철조망, 쇠사슬을 설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건물로 통하는 마지막 도로에 볼라드(길말뚝)가 설치돼 있다.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입구에 버스 차벽이 세워져 있다.

체포영장의 구체적인 유효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변수에 대비해 통상 7일씩 연장되는 기간 이상을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 시기가 특정되면 대통령경호처와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리 집행 저지 준비에 나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유희태 기자
joyking@kukinews.com
유희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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