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은 15일 "시화호가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에 선정됐다"며 "이를 발판으로 ‘시화호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흥시는 지난해 6월 시흥·안산·화성·한국수자원공사(K-water)로 구성된 시화호권정책협의회에서 시화호가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을 통해 세계 속의 시화호로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하며, 기관 간 공동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후 약 7개월 만에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전문가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전문가평가단은 시화호 유역이 생태적, 환경적으로 우수하고 다양한 생물과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점, 특히 시화호가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하기까지의 민관 협력적 거버넌스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시화호는 해수 유입 및 조력 발전을 통한 수질 개선과 탄소 중립 성과를 이룬 국내 유역관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번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은 시화호의 노력과 성과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학문적·기술적 협력의 기회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흥시는 올해 시화호 기념사업을 확장하며 거북섬 숙박시설과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제회의, 전시회, 박람회 등을 유치하며 시화호를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으로 시화호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향후 세계호수회의 유치, 해양치유지구 지정 등에도 주력하며 세계의 이목이 시화호에 집중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해양생태과학관 개관과 클럽하우스 착공을 목표로 해양레저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거북섬 수상·레저 스포츠특구 지정에 따라 2029년까지 14개 특화사업에 22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조원 규모의 해양수산부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공모사업 유치에도 전략적인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시화호권 기관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해 ‘시화호의 세계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