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관련해 현재 설정된 보완방안의 정책효과를 점검하면서 향후 투자요건 추가 상향 및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추가 조치도 미리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과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을 비롯해 주요 증권사·자산운용사, 증권유관기관과 함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보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시장 우려와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 그리고 업계가 인식을 함께하고 향후 보완 방향을 논의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빠져나가던 개인투자자 투자 수요를 국내 규율체계 안에서 관리하고, 자본시장 매력도를 제고하기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 도입을 추진했다. 다만 상품 출시 이후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심화해 증시를 뒤흔드는 배경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6일 수요 안정과 투자자 보호 강화를 목적으로 △신규 상장 및 광고 잠정 중단 △기본예탁금 3000만원 상향 조정 △투자자 보호 강화 △매매수량 단위 1좌서 20좌로 확대 등 보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는) 조속한 시장 안정을 위해 금투업계의 전산개발 협조를 얻어 오는 31일로 앞당겨 조기 시행할 예정이다. 최소 매매단위 확대도 당초 일정보다 먼저 시행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면서 “투자자가 모든 ETF 상품을 실제 가격보다 비싸게 사서 팔지 않도록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괴리율 관리 책임도 내달 19일부터 강화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보완방안의 정책 효과를 우선적으로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만약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투자요건 추가 상향,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추가 조치도 미리 검토 및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시장 운영 측면에서 안정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담당하는 업계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자산운용업계를 향해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리밸런싱이 장 종료 직전에 집중될 시 시장 변동성을 보다 증폭시킨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리밸런싱 시점을 분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동성 공급(LP)을 담당하는 증권업계에는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시장에 일률적인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해 전문성을 갖춘 업계가 유동성을 스스로 적절히 조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한 정부의 엄중한 인식에 공감을 표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보완방안을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리밸런싱과 유동성공급 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업계 자율적으로 리밸런싱 분산 방안 및 적정 유동성 공급 방안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검토·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최종 책임자로서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보완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또 자본시장 전체의 레버리지 관리를 통해 거시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장기투자 유도, 혁신기업 육성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