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일 (1)
HDC 임원이 11년간 10억원 수령…정몽규 전 회장 ‘축구협회 사유화 의혹’ 파헤친다

HDC 임원이 11년간 10억원 수령…정몽규 전 회장 ‘축구협회 사유화 의혹’ 파헤친다

지난 2025년, 정몽규 전 회장 HDC 상무보 축구협회 파견
편법 파견 방지 규정 개정…이용수 대행 체제에서도 방치
정몽규 前 회장 등 핵심 임직원 중징계 요구 이행 ‘제로’

승인 2026-07-28 17:33:47 수정 2026-07-28 17: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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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축구협회 사유화’ 의혹에 대한 검토가 다시 이뤄지고 있다. 정 전 회장이 총수로 있는 HDC그룹 계열사 임원이 축구협회에 11년간 파견돼 행정 실무를 맡고 10억원을 받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규정상 파견 근무 최장 기간은 2년인데, 해당 임원은 규정의 다섯 배가 넘는 긴 시간 동안 축구협회에서 돈을 받으며 내부 정보를 흘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축구협회가 사실상 정몽규 전 회장 사조직처럼 굴러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30일 청문회에서 지난 2024년 제기된 정 전 회장의 이른바 ‘축구협회 사유화 논란’에 대한 후속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연욱 의원이 28일 발표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HDC) 상무보 A씨는 2013년 3월 HDC 소속으로 축구협회에 들어와 2024년 11월까지 11년 동안 ‘행정지원팀장’으로 일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협회 인사 규정상 파견 근무 기간이 최대 2년인 점, HDC에서 월급을 받으며 협회에서도 각종 비용을 챙긴 점 등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A씨가 협회 발주 입찰 정보를 HDC에 공유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정 전 회장의 ‘축구협회 사유화’ 문제가 또 한 번 지적됐다.

다만 해당 논란은 이미 지난 2024년 한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배현진 의원(국민의힘ㆍ서울 송파구을)은 “HDC 소속 직원이 축구협회 핵심 사업인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설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 전 회장이 협회를 통해 사익을 취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정 전 회장은 2024년 국회 국정감사에 나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현산이 축구협회를 도와준 건 있어도 이득 본 건 절대 없다”며 “우리가 전문 지식이 많으니 도와주라고 했다”고 발언했다.

이후 A씨는 문체부 감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2024년 11월 협회를 떠났다. 문체부는 2025년 2월 A씨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 이어 같은해 3월 그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당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직원 파견 및 운영·관리 부적정’, ‘문서 보안관리 소홀’, ‘사적 이해관계의 신고 누락’ 등 총 7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적발됐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A씨 파견 경위와 자문료 산정 근거, 입찰 정보가 실제로 넘어갔는지까지 여부를 규명해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파견·용역 관련 규정을 손보는 제도 개선안 마련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후 기자 k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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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부 김정후 기자입니다. 현장의 순간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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