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주당순이익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만849원으로 전분기보다 52% 증가했다.
반도체가 다 벌었다
실적을 견인한 건 반도체(DS)부문이다. DS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냈다.
메모리 사업은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서버용 제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도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HBM4 공급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차세대 제품인 HBM4E 샘플을 출하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사업은 전체 시장 수요 감소에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판매가 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파운드리사업도 HBM 베이스다이와 미주 고객사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완제품은 8000억원 적자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을 아우르는 완제품(DX)부문은 매출 48조원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와 보급형 A시리즈가 잘 팔리며 매출은 늘었지만, 메모리 등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남는 게 줄었다.
모바일경험(MX)사업은 갤럭시 S26 시리즈와 중저가 A시리즈 판매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부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생활가전도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매출은 늘었으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익이 줄었다.
TV 등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은 대형 스포츠 행사 수요와 신규 제품 판매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네트워크사업도 해외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보다 실적이 좋아졌다.
전장·오디오를 맡는 하만은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장사업과 휴대용 오디오 제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거뒀다. 고급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 수요가 견조했고 게이밍 모니터 시장 확대에 따라 대형 패널 판매도 늘었다.
달러 강세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환율 효과가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약 3조1000억원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비로 역대 최대인 16조원을 투입했다. AI와 반도체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반기도 반도체가 이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중심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HBM4와 HBM4E, DDR5,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성능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사업은 2나노 2세대 모바일용 제품 양산에 나선다. AI와 고성능컴퓨팅(HPC)용 반도체 수주도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
DX부문은 부품 가격 상승과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해 고급 제품 판매를 늘리고 비용 구조를 개선한다. 스마트폰사업은 갤럭시 울트라와 폴더블 신제품인 Z8 시리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