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순천대학교는 29일 국립목포대가 제안한 대학 통합 및 의과대학 배치 방안에 대한 공식 회신을 통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은 순천 등 동부권에 함께 설치하고, 통합대학본부는 목포 등 서부권에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순천대는 이번 제안이 2025년 체결된 양 대학과 전남도의 합의(MOA)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새로운 요구가 아니라며, 의학교육의 기본 원칙과 의료수요를 고려하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동일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부권 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목포에 대학병원을 단계적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대학본부는 순천에, 의과대학은 목포에 두는 안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목포대는 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 제안과 그동안의 협의 정신을 반영한 방안이라며, 하나의 의과대학과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 2곳을 설치하는 기존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화된 의학교육평가 인증 절차를 감안하면 신속한 준비가 가능한 지역에 의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순천대는 전남 동부권은 물론 하동·남해 등 경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초광역 의료체계를 구축하려면 의료수요가 많은 동부권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함께 위치해야 한다고 맞섰다.
의학교육은 대학병원과의 긴밀한 연계가 필수인 만큼 의대와 병원의 분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양 대학 모두 대학병원 2곳 설립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송하철 총장은 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500병상급 대학병원 2곳을 구축하는 것은 충분히 추진 가능한 모델이라고 설명하며, 전남대가 단일 의과대학 체제에서 광주와 화순 캠퍼스를 함께 운영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양 대학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공모 신청 시한이 임박한 상황이다. 정부는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올해 안에 신설 의대를 지정하고 관련 예산과 정원을 확정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한편 송 총장은 “8월 안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며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상이 끝내 무산될 경우 양 대학이 각각 의대 유치에 나서거나 정부에 국립의대 2곳 신설을 요청하는 방안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