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일 (1)
“일베 침투” vs “당원 낙인”…민주당 전대 첫날부터 계파 갈등 격화

“일베 침투” vs “당원 낙인”…민주당 전대 첫날부터 계파 갈등 격화

최민희, 정청래 향한 야유에 “일베 문화”…문진석 “지나친 낙인, 사과해야”
황명선·서미화도 가세…‘치하’ 표현 놓고 이성윤·채현일까지 장외 설전

승인 2026-08-01 20: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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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첫날부터 계파 간 날선 발언이 오갔다.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의 ‘일베 문화 침투’ 발언을 계기로 문진석 의원 등이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계파 갈등이 장외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최민희 “일베 문화” vs 문진석 “당원 모욕”

민주당은 충남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8·17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최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향한 일부 당원의 야유를 두고 개인 SNS에 “당 지도부 합동연설회에까지 일베 문화가 침투했다”고 했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 후보는 “1대 다수 후보 구도의 정청래 죽이기, 조롱·야유가 있었다”며 “당에 침투한 일베 문화를 박살내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같은 날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어느 순간 일베의 조롱·혐오 문화가 민주당 안까지 침투했다”며 “경쟁 후보를 반명으로 몰아붙이고 분열을 조장하며 신천지까지 끌어들이는 행태를 중단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최 후보의 발언에 친명계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개인 SNS에 “다른 생각과 작은 비판이 일베냐”며 최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문 의원은 “한 당원의 ‘뭐하러 또 나오냐’는 항의성 외침과 약간의 탄식이 있었지만, 이를 일베 문화가 침투했다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당원의 목소리가 아무리 불편해도 귀담아들어야한다”고 지적했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도 “정 후보에게 비판적인 당원들의 야유를 두고 ‘일베 문화 침투’라고 한 데 귀를 의심했다”며 “반대 목소리를 낸 당원들을 극우 일베로 낙인찍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는 최 후보가 자신의 연설 도중 “아니요”라고 외친 것을 문제 삼았다. 서 후보는 “왜 당원들의 축제를 비매너와 갈라치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느냐”며 “상대 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친명vs친청 공방 확산…지선 평가·‘치하’·신천지까지

친명·친청계 후보들의 노선 대립도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친명계인 김용 후보는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해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동안 정부는 뛰었는데 당은 걸었고, 정부는 전진했는데 당은 머뭇거렸다”고 비판했다. 서 후보와 박선원 후보 역시 지난 지도부가 정부와 엇박자를 냈다며 지도부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최 후보와 이성윤·한민수 후보 등 친청계 후보들은 지난 지도부의 검찰·사법개혁과 당원 1인 1표제 도입 성과를 강조하며 지방선거 패배론과 ‘반명’ 공세를 반박했다. 최 후보는 “지난 1년 당원들과 이뤄낸 성과를 몽땅 부정하면 당원 모두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정 후보의 당원 1인1표제 도입을 두고 ‘치하한다’고 표현한 것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치하한다는 표현은 과거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에서 쓰던 독재와 분열의 언어”라며 “후보가 다른 후보에게 사용할 표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친명계 채현일 의원은 “말꼬투리를 잡는다고 후보의 격이 올라가지는 않는다”며 “치하하다는 상대의 수고를 칭찬하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일상적인 표현”이라고 맞받았다.

김민석·송영길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 느닷없이 신천지 의혹이라는 오물을 던졌다”며 “아직까지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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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빛은 궤적을 남깁니다. 권력의 궤적을 기록하겠습니다. 정치부 김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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