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폭염날씨에 소아장염이 걸렸다면 탈수여부를 반드시 주의깊게 관찰해야한다.(고려대구로병원 제공, AI 제작)](/data/kuk/image/2026/08/03/kuk20260803000259.950x.0.jpg)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변질되고 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식중독과 세균성 장염의 위험이 커진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 공간에서는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등에 의한 바이러스성 장염도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경재 고려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설사와 구토가 시작되면 아이의 수분 섭취량과 소변량, 활동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소변량 줄고 축 처지면 탈수 의심”
장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오염된 음식물 등으로 위장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설사와 구토를 비롯해 복통과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영유아는 자신의 증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배가 아프다는 말 대신 평소보다 많이 보채거나 음식을 잘 먹지 않고 기운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보호자가 아이의 평소 상태와 비교해 변화를 살피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탈수가 진행되면 소변량이 줄고 입술이 마르거나 울어도 눈물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평소보다 기운 없이 축 처지고 반응이 둔해지는 것도 위험 신호다.
반복되는 구토로 물이나 분유를 마시지 못하거나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면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한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혈변, 심한 복통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체중이 적고 수분 손실에 취약하다. 설사나 구토 횟수가 많지 않더라도 수유량이 줄거나 평소보다 보채고 기운이 없다면 집에서 지켜보기보다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한꺼번에 많이 먹이기보다 조금씩 자주”
아이가 수분을 섭취할 수 있다면 경구수분보충액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구토 직후 많은 양을 먹이면 다시 토할 수 있으므로 숟가락이나 작은 컵을 이용해 소량씩 천천히 보충해야 한다.
모유나 분유는 아이가 받아들이는 범위에서 계속 먹일 수 있다. 상태가 좋아지면 평소 먹던 음식을 조금씩 다시 시작하면 된다.
당분이 많은 주스와 탄산음료, 이온음료는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지사제나 구토 억제제도 보호자가 임의로 먹이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손 씻고 음식은 익혀서 바로 섭취”
장염을 예방하려면 손 위생과 음식 관리가 중요하다. 외출하거나 식사하기 전, 기저귀를 교체한 뒤에는 비누로 손을 충분히 씻어야 한다. 아이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과 식기, 생활용품도 청결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장염 증상이 있는 아이와의 접촉은 줄이고 수건이나 컵, 식기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음식은 충분히 익힌 뒤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고, 실온에 오래 둔 음식은 다시 데워 먹기보다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경재 교수는 “여름철 소아 장염은 개인위생과 음식 관리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며 “탈수 징후가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준열 기자 ju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