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7일 (5)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62%가 80세 이상…집 안도 위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62%가 80세 이상…집 안도 위험

온열질환자 2441명 중 65세 이상 34%
80세 이상, 집에서 발생 비중 전체의 2.6배

승인 2026-08-06 16: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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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낮 기온이 38도까지 오른 4일 한 어르신이 서울 용산구 효창동 인근 고물상에서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임은재 기자
서울 한낮 기온이 38도까지 오른 4일 한 어르신이 서울 용산구 효창동 인근 고물상에서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임은재 기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층의 인구 대비 온열질환 발생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80세 이상에 집중됐으며, 집 안에서 발생하는 비중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6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80세 이상 고령층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441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825명으로 전체의 33.8%, 80세 이상은 300명으로 12.3%를 차지했다.

환자 수는 60대가 450명(18.4%)으로 가장 많았지만 인구 10만명당 신고환자 수는 80세 이상이 12.5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70대 7.4명, 60대 5.8명 순이었다.

추정 사망자도 고령층에 집중됐다. 전체 21명 가운데 13명(62%)이 80세 이상이었다.

온열질환은 실내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전체 환자의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 625명(25.6%), 논밭 324명(13.3%), 길가 298명(12.2%), 집 172명(7.0%) 순이었다. 추정 사망자는 논밭에서 6명(28.6%), 집에서 5명(23.8%) 발생했다.

80세 이상 환자 300명 가운데서는 논밭에서 발생한 경우가 83명(27.7%)으로 가장 많았고 길가 59명(19.7%), 집 54명(18.0%) 순이었다. 집에서 발생한 비중은 전체 연령대의 7.0%보다 약 2.6배 높았다.

80세 이상 추정 사망자 13명의 발생 장소는 논밭 4명(30.8%), 집 3명(23.1%) 등이었다.

복지부는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가장 무더운 시간대에 논밭이나 비닐하우스 작업과 장시간 외출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에서도 냉방기기를 이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혼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가족과 이웃, 생활지원사 등이 건강 상태와 실내 온도, 냉방기기 작동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논밭·비닐하우스 작업 자제를 안내하고 고령층의 거주지 점검과 안부 확인도 강화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가족과 이웃이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실내 환경을 자주 확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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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 제약바이오 이슈를 쉽고 균형 있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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