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은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이렇게 비교했다. 어린 시절에는 뛰어난 피지컬을 앞세워 승부수를 던졌다면, 이제는 오랜 경험에서 쌓인 판단과 노련함을 더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여전히 LCK 정상급 원거리 딜러로 활약하는 이유다.
한진 브리온은 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3라운드 BNK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한진은 8승(14패)째를 챙기며 라이즈 그룹 1위에 등극했다. 순위권 경쟁팀인 농심 레드포스와 BNK를 상대로 연달아 꺾으며 상승세를 탔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박진성은 “1세트는 바텀 쪽에서 말리면서 게임이 너무 힘들게 시작했는데 미드가 잘 풀어줬다. 다들 너무 잘해줘서 마지막에 역전할 수 있었다”며 “2세트는 어느 정도 편하게 이겼다고 생각한다. 연승도 이어가서 좋은 것 같다”고 총평했다.
한진은 1세트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극적인 한타 한 번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남궁’ 남궁성훈(카밀)이 이니시를 환상적으로 열었고, ‘로머’ 조우진의 로크가 펜타킬을 터뜨리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박진성은 “상대 딜러를 잘 물면 카밀과 로크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텀이 초반에 힘들어진 데다 오브젝트와 정글 교전에서도 많이 말려서 어려웠다”며 “마지막에 딱 저희가 생각했던 구도가 나와서 잘 이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2세트 승리 주역은 단연 박진성이었다. 카이사를 잡은 그는 과감한 궁극기 활용으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한진의 완승을 이끌었다. 박진성은 “전령 전투 때 상대 바이를 찍고 시작했다. 바이가 도망가려고 했을 때 궁극기로 따라가 바이를 잡고, 직스까지 잡았을 때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한 박진성은 어느덧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순간적인 피지컬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원딜 포지션에서 오랫동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바텀은 가장 치열한 라인이다. ‘페이즈’ 김수환(21), ‘디아블’ 남대근(19), ‘펜리르’ 박강준(20) 등 어린 선수들이 즐비하다.
1998년생, 최고참인 박진성은 “그동안 컨디션 관리나 몸 관리를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올해 들어 원래 먹어야 하는 약도 잘 먹고 영양제도 잘 챙겨 먹다 보니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다”며 “선수들도 잘해주고 감독, 코치님들도 너무 잘해주신다. 그런 부분들이 맞물린 것 같다”고 롱런의 비결을 전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을 보면 나이가 젊다는 건 부럽다”면서도 “그래도 LoL 경력은 제가 더 많으니까 그렇게까지 부럽지는 않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김수환 같은 경우 워낙 메커니즘적으로 잘하다 보니 ‘이게 나이 때문인가’ 싶어서 부럽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연패를 끊고 2연승에 성공한 한진은 4라운드에 기세를 잇고자 한다. 박진성은 “다른 팀들과 이제 한 경기씩 남았는데 모든 경기를 꼭 이기고 싶다”며 “키움 DRX와의 상성도 깨서 이기고, 플레이인에서도 꼭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