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그러려니” 흡연에 무뎌지는 아이들
“학원 끝나고 집에 돌아가다 보면 학교 앞에서 담배 피우는 어른을 많이 봐요. 학교 앞은 금연구역이라고 알고 있지만 (흡연자를) 한두 번 본 게 아녜요. 이제는 별생각 없죠.”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김모양) 지난 4일 설레는 개학날, 순수한 눈을 한 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버린 것은 아니지만(비흡연자) 부끄러웠다. 학교 앞을 금연구역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 담배꽁초를 학교 주변에 그대로 버리는 어른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라 말문이 막혔다. 가방 속 구겨져 있던 비닐봉지를 꺼... [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