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브레이크가 파열된 마을버스가 차량 20여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공포의 마을버스’ 사고와 관련, 침착한 대응으로 사고를 면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재난영화를 방불케 하는 영상은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에는 ‘상황’이라는 제목의 30초 남짓 짧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후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정말 무서운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확산됐다.
영상에는 지난 17일 오전 9시15분쯤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부천남초등학교 인근 왕복 2차 도로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난 마을버스가 주·정차 중인 자동차 등 총 20여대의 차량을 들이받는 참혹한 모습이 담겨 있다. 내리막길을 무서운 속도로 내려오는 버스에 일부 차량들은 피할 겨를도 없이 사고를 당했다. 제어가 안 되는 차량은 중앙선 너머에서 마주오던 차량들마저도 들이받았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블랙박스가 장착된 차량의 운전자는 버스를 발견하고 운전대를 주택가 골목으로 돌렸다. 차량은 간발의 차이로 사고를 면했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는 듯 한동안 움직임이 없었다.
사고를 본 네티즌들은 한 “버스에 떠밀리듯이 내려오는 차량을 보니 너무 안타깝다”며 “마침 골목이 있어서 다행이지 골목이 없었다면…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혀를 찼다.
다른 네티즌은 “호러영화보다 더 무섭다”며 “안전운전도 중요하지만 방어운전도 중요한 걸 다시 한번 느낀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이날 사고로 마을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과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운전자 등 14명이 부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