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대학 Eric J Brunner 교수팀은 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2월 3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Whitehall II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 1·2기와 달리 3기 이상인 환자일수록 CHD 발생위험률이 높다”고 밝혔다. Whitehall II 연구는 1985년부터 런던에 거주하는 1만308명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대상군은 39~62세의 남녀로 67%가 남성 90%이상이 백인으로 구성됐고, 4~5년의 관찰 주기와 3~10년의 관찰주기로 총 24년동안 추적 관찰했다.
Brunner 교수는 “5년 주기로 수집한 자료를 보면, 만성 우울증이 CHD 누적발생률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 요소 가운데 우울증도 포함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Whitehall II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됐다. 연구는 우울증 증상을 알아보기 위한 General Health Questionnaire(GHQ-30)와 2003~2004년도에 작성된 우울증 자가진단표인 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CES-D)를 토대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GHQ-30 설문에 참가한 23%가 1년 주기로 우울증 증상을 겪었다고 했고, CES-D에는 15%가 우울증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GHQ-30으로 분석한 결과 뇌졸중 발생위험도와도 연관성이 있었지만 이는 5년동안의 데이터만을 분석한 결과로 10년이상 수집된 자료는 포함되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runner 교수는 “우울증과 관련한 증상은 뇌졸중 발병 위험성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가 될 수는 있지만 정확히 우울증과 뇌졸중이 관련있다고는 단정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봤을 때 우울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시에는 그만큼 심장마비 위험성도 높아진다는 것으로 치료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신학계 및 행동과학 전문가인 워싱턴의대 Wayne Katon 교수도 “이번 연구는 정확성 또한 높게 평가하며 우울증과 심혈관질환의 인과관계를 잘 나타냈다”며 “우울증 치료에 대한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우울증 초기 증상은 대부분 20대 초반에 시작되기 때문에 치료를 빨리 시작할 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전 연구에서도 우울증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이 시사 된 바 있다. 2012년 미국 에모리의대팀은 과거 CHD로 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 여성 59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79명에서 심혈관질환이 발생했고 이중 23명은 치명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