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브랜드로 차별화ㆍ피부관리 서비스 등 업그레이드
국내 화장품 업계 유통채널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전체 매출 실적과 관련해 오랫동안 효자 노릇을 하던 방문판매 유통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시작된 변화다. 방문판매의 주 고객이었던 시니어층들이 온라인 구매에 익숙해지고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소비자층이 건재하면서 방문판매 시장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던 방문판매의 비중은 현재 20%대까지 떨어진 상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008년 57.1%를 차지했던 방문판매 매출이 2012년에는 23.7%까지 감소했다. LG생활건강 또한 2008년 31.8%이던 방문판매 비중이
2013년 상반기 1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방문판매 채널은 화장품 구입을 위해 백화점이나 브랜드숍에 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앞세워 여전히 높은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방문판매 소비자층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화장품 업계에서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기존 방문판매 채널을 발전시킨 차별화된 전략을 경쟁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부관리 서비스하는 코리아나화장품 ‘뷰티센터’=코리아나화장품은 전국 250개 뷰티센터 지점을 기점으로 뷰티 카운셀러가 소비자를 직접 찾아 제품을 판매한다. 뷰티 카운셀러들은 모두 피부 미용 전문 교육을 이수 받았고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인력이다. 이들 뷰티 카운셀러를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피부 상담 및 관리가 가능한 것이 코리아나 뷰티센터의 강점이다. 또한 최근 코리아나화장품은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젊은 남성 방판 사원을 고용하며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2030 고객층 대상 서비스 집중하는 아모레퍼시픽 ‘뷰티라운지’=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 주요 이용 고객층이 아니었던 2030세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방문판매 채널인 ‘뷰티라운지’를 최근 출범했다. 뷰티라운지는 뷰티 코칭서비스와 뷰티 클래스 등을 제공하며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네일케어나 메이크업 관련 강좌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급 브랜드 내세운 LG생활건강 ‘뷰티애비뉴’=LG생활건강은 체험형 방문판매 매장인 뷰티애비뉴를 내세우고 있다.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피부 관리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뷰티애비뉴는 현재 13개 지점이 개설돼 있다. 뷰티애비뉴에서는 다비, 까쉐 등 브랜드 구입도 가능하며 백화점 브랜드 화장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직원 연령대 역시 기존 방문판매보다 더 젊어졌다.
◇신개념 서비스센터 참존 ‘스킨타운(CST)’=참존화장품에서 운영하는 초대형 스킨케어숍 ‘스킨타운(CST)’은 참존화장품 브랜드와 1대1 무료 피부관리서비스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참존만의 스킨케어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참존 CST의 피부관리는 매장에서 참인셀 제품 구매 시 고객에게 증정하는 쿠폰으로 예약을 받아 시행된다.
전유미 쿠키뉴스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