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B형 간염의 면역글로블린(HBIG)은 향후 B형 간염의 재발 및 예방적 치료에 있어 그 역할이 미미해질 것이다.”
12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에서 홍콩 퀸매리병원 소화기내과 제임스 펑(James Fung) 조교수가 이 같은 의견을 개진하며 새로운 항바이러스 시대에 적합한 HBIG 치료 역할에 대한 관점을 공유했다.
Fung 조교수 연구팀은 HBIG를 제외한 엔테카비르 단독치료를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한 결과, 치료 2년 후 91%의 HBsAg(표면항원) 제거율을 보여 향후 다른 병원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BIG와 라미부딘의 병합요법은 이미 십수년간 HBV에 감염된 간이식환자의 예방적 프로토콜로 널리 처방되고 있다. 근래 많은 병원에서 저용량 HBIG를 라미부딘과 병합투여한 환자에서 효과가 관찰됐다. 이는 종합병원의 HBIG 처방 경향이 단계적 철수 수순을 밟는 것과 결부된다.
Fung 조교수는 “B형 간염의 재발 예방에 있어 HBIG 역할이 이에 부합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된 이슈는 비용적인 부분과 처방의 불편함이다. 대개 HBIG는 피하, 정맥, 근육주사를 실시하기에 정기적 접종과 함께 지속적인 항체 역가를 모니터링 해야만 한다. 대다수 환자들이 정기적 주사치료보다 기타 다른 치료를 선호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의 선회는 현저하게 낮은 내성 위험과 높은 효능을 보이는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가 있어 현재 가능성이있다.
2012년 발표된 APASL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B형 간염에서 간이식술 후 치료는 장기간 라미부딘과 저용량 HBIG 400~800IU을 1개월마다 근육주사한다. 라미부딘과 아데포비르 또는 엔테카비르를 병합하는 대안치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Fung 연구팀은 2007년 HBIG를 제외한 치료를 시작해 알려진 약물 저항성이 없는 환자 치료에는 엔테카비르 단독처방을 실시했다. 이를테면 YMDD 돌연변이로 인한 라미부딘 저항성이 보고된 환자는 뉴클레오시드와 뉴클레오티드 유사체인 테노포비르와 라미부딘을 사용했다.
더불어 다른 병원 Ed Gane 교수 역시 HBIG를 제외하고 라미부딘과 테노포비르를 병합 처방했다.
여기서 완전히 HBIG를 제외한 처방에는 임상에서 의견이 갈린다. 아직 많은 병원이 수술전후 3~6개월 동안
제한된 기간 HBIG 사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Fung 교수는 장기간 처방에 있어 결국 HIBG가 필요없다는 데 동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의 말을 빌자면 장기간 임상 결과 HBIG를 제외한 치료가 실현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그는 “80명 환자에 엔테카비르 단독치료를 실시했고 이들은 약물내성이 없는 환자였다. 치료 2년 후 91%의 환자에서 HBsAg 제거율을 나타냈다. 주지할 점은 추적관찰 전체 기간동안 B형 간염 관련된 사망, 재발, 이식 실패 징후가 나타나지 않은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초기 연구 결과보다 향후 5~7년 내 도출될 추적관찰 결과가 더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