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심장학회(ACC) 2014서, 공식적 대규모 다기관 연구로는 첫 결과
[쿠키 건강] 고대 이집트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에 사용됐던 약물이 심막염 재발에 높은 효과를 입증해 주목을 받고있다.
공개된 새로운 임상은 수 세기동안 급성 통풍의 항염제로도 사용됐던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약제를 가지고 240명의 심막염 환자에서 위약 대비 효과를 평가했다. 결과는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ACC)에 30일 발표됐다.
심막염의 재발률은 위약군과 비교 시 콜히친 투약군에서 절반 정도로 줄었다. 더욱이 날카로운 흉통의 재발은 위약군(42.5%), 콜히친군(21.6%)로 나타났다.
또 치료 3일 후 흉통 증상은 위약군(44%), 콜히친군(19.2%)에서 확인됐다. 평균 재발률은 위약군(0.63%), 콜히친군(0.28%)이었다.
이와 함께 콜히친은 위약군(10%) 대비 입원율을 1.7% 낮춰 잠재적으로 건강관리 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보였다.
콜히친의 이러한 긍정적인 경향은 초기 임상에서 관찰돼 수십년간 심막염 치료에 이용됐지만, 다양한 재발위험에 대해 공식적 대규모 다기관 연구를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과로 심막염 치료제로의 사용에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일반적인 항염제에 더해 체중에 따라 하루 1회 내지 2회 0.5mg을 투여받았다.
콜히친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환자의 8%에서 소화기 문제가 보고됐다.
한편, 연구진은 심막염이 치료 이후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이유에 대해 잘 이해되지는 않지만 주요 잠재적인 원인으로 감염, 신장질환, 종양, 심장수술 등을 꼽았다.
연구의 주저자인 이탈리아 마리아비토리아 병원 심장내과 Massimo Imazio 교수는 "이제 콜히친 처방은 심막염의 빈번한 재발을 겪는 환자에 있어 안전성과 유효성 두마리 토끼를 잡은 표준치료제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단언컨데 콜히친은 적은 부작용을 가진 적합한 치료제로 항염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같은 전통적 치료에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심막염의 가장 중요한 임상증상은 흉통으로 흉골 후방 및 좌측 전흉부의 통증이며, 등이나 어깨로 뻗치는 통증이 특이적으로 나타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