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2014 ‘세계보건의 날’, 매개체질환 주제로 선정
[쿠키 건강] "말라리아, 뎅기열, 리슈마니아증(leishmaniasis), 라임병(Lyme disease), 주혈흡충증, 황색열 등 모기, 파리, 거머리, 진드기 등 매개체로 인한 질환은 세계보건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매년 10억명 이상이 감염되고 있고, 매개체질환으로 1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세계보건의 날(World Health Day) 주제를 '작은 물림, 큰 위협(Small bite, big threat)'으로 정하고 매개체질환에 대한 인지도 고취를 강조하고 나섰다. WHO는 성명서를 통해 "매개체질환은 사망률과 질환 이환률 관리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21세기에는 모기, 샌드플라이, 진드기 등으로 사망하는 이들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개체질환이 현재 주요한 이슈로 재등장한 이유로는 지난 20여년동안의 환경적 변화, 여행기술의 변화, 빠른 도시화 등이 꼽힌다. 대표적인 예로 모기 매개질환인 뎅기열이 꼽힌다. 뎅기열은 현재 전세계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25억명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약 100개국에서 발견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 포르투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그리스에서는 40여년만에 말라리아가 다시 창궐하기도 했다.
이에 WHO는 매개체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매개체질환의 영향력이 큰 저소득국가와 집, 식수, 위생 등 환경이 취약한 이들,영양이 부족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이들 등을 감염 위험도가 높은 인구로 꼽았다.
이와 함께 WHO는 물달팽이에 의해 전염되는 주지흡충증이 모든 매개체질환 중 가장 널리 퍼져있고, 세계적으로 2억40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꼽았다. 이에 WHO는 "오염된 물에 노출되기 쉬운 소아들의 경우 빈혈, 학습능력 저하 등이 야기될 수 있지만, 고위험군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전략이 있고, 효과적인 약물과 물에 대한 위생상태의 개선으로도 관리될 수 있다"면서 비용대비 효과적인 예방전략으로도 주지흡충증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매개체 관리는 매개체질환 관리에서 아직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있고,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금지원과 정책적 합의, 효과적인 약물과 진단 도구에 대한 연구도 여전히 시급한 문제다"며 앞으로의 추가적인 노력이 절실하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한편, WHO는 관광객들이나 사업차 여행을 다니는 이들에 대한 위험도를 강조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각심 환기차원에서 보딩패스 형식의 안내문도 함께 발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