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예방의 답은 젊은 피에 있다?

노화 예방의 답은 젊은 피에 있다?

기사승인 2014-05-07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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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노화를 막는 열쇠가 젊은 피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Tony Wyss-Coray 교수와 캘리포니아 샌프라시스코 대학 Saul Villeda 교수팀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4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젊은 쥐의 피를 늙은 쥐에게 투여했더니 뇌와 장기가 다시 젊어 진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정신력 감퇴나 치매 등 노화로 인한 질병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20대 성인에 속하는 3개월된 쥐의 피를 60대에 해당하는 18개월된 쥐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한 뒤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20대 쥐의 젊은 피를 투여받은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이전에 봤던 물속의 숨겨진 장소나 미로 속 플랫폼을 빠른 속도로 훨씬 수월하게 찾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젊은 피를 수여받은 쥐는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의 신경세포(뉴런)들이 다시 발달하기 시작한 것으로, 이는 젊은 피가 노화한 해마의 구조와 기능 등을 월등히 향상시킨 것"이라고 추정했다.

Villeda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의 노화와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젊은 피 속에 어떠한 물질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하버드의대 Amy Wagers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젊은 쥐의 혈액에서 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단백질인 'GDF11'을 발견해 늙은 쥐에게 혈액 대신 투여한 결과 단백질을 수혈받은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악력이 세지고 쳇바퀴운동에서의 지구력 등을 포함한 운동 능력이 향상했다"고 발표했다.

하버드의대 Lee Rubin 교수팀도 젊은 피를 수혈받은 늙은 쥐의 뇌혈관과 혈류량이 늘어났고 GDF 11을 주입한 쥐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난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Rubin 교수는 Villeda 교수와 마찬가지로 "단백질 GDF 11만으로 노화를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쥐에게만 국한되어 있어 향후 2~3년 안에 인간에게도 같은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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