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산모의 임신 중 흡연이 소아가 성인이 됐을 때 각종 충동을 억제시킬 수 있는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만하임·하이델베르크 대학 Nathalie Holz 교수는 JAMA Psychiatry 5월 14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흡연을 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소아는 성인기에 충동 억제를 주관하는 뇌의 영역 내 반응도가 약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산모 178명에서 태어난 25세 성인을 대상으로 소아기 때부터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임신 중 흡연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젊은 성인 38명은 비흡연 산모에서 태어난 140명과 비교했을 때 충동 억제 기능을 담당하는 뇌 영역 내 반응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산 후 부모의 흡연 습관과 소아의 성별, 정신건강질환 여부, 약물 남용 등 다른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결과는 동일했다.
더불어 흡연한 산모에서 태어난 소아는 비흡연 부모에게서 자라난 이들보다 2~15세에 주의력결핍장애(ADHD)가 발병할 위험도 또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주관한 Holz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만으로는 어떠한 원인에서 뇌 반응도가 낮아졌는지에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