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고혈압 환자 많아”…·제한점 지적도
[쿠키 건강] 편두통을 앓는 노인에서 무증상 뇌경색 발병 위험이 2배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일 Stroke 온라인판에는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546명의 노인 코호트(남성 41%; 평균연령 71±8세)를 대상으로 편두통과 무증상성 뇌혈관 손상의 연관성을 평가한 NOMAS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마이애미대학과 컬럼비아대학 합동연구팀은 피험자들을 편두통 증상에 대한 자가보고와 국제두통질환분류 제2판(ICHD-2)의 기준에 따라 두 군으로 나눴고, 각 군에 대해 MRI 검사상 무증상 뇌경색 소견 및 백질고강도용적(WMHV)을 평가했다.
그 결과 편두통 병력이 있는 노인은 증상이 없었던 노인에 비해 무증상 뇌경색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았고(OR 2.1; 95% CI, 1.0-4.2), 편두통 발생 시 전조증상이 있을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OR 2.6; 95% CI, 1.3-5.5).
연구의 주저자인 Teshamae Monteith 교수(마이애미대학교 밀러의과대학)는 "당초 예상과 다르게 편두통 증상과 뇌의 백질 손상 용적 간에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편두통 치료가 뇌졸중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지 평가하기 위해 편두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두통센터의 Alexander Mauskop 박사는 피험자군이 대부분 히스패닉(65%)으로 구성된 점을 들며 "백인 64명, 흑인 72명이 포함되긴 했지만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어서 이들에 대해서는 통계학적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편두통 증상이 있는 군의 경우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가 87명 중 84명인 데 반해 편두통이 없었던 군은 298명 중 67명에 불과했다"면서 "흥미로운 연구지만 고혈압이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 중 하나인 만큼 이번 결과만 가지고 일반화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