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피오글리타존이 알츠하이머병 발현 위험도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코펜하겐에서 개최되고 있는 알츠하이머학회 국제학술대회(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독일 신경노화질환센터 Anne Fink 박사는 ""독일건강관리계획(Healthcare plan)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피오글리타존이 치매 발생 위험도를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2004~2010년 독일건강관리계획 자료에서 60세 이상이면서 치매가 없는 이들을 분석했다. 관찰종료 시점에 1만3841명에서 치매가 발생했고, 피오글리타존 복용 여부를 평가한 결과 추가적으로 3개월 간 복용한 환자들에서 치매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Fink 박사는 ""이전 혈당이 조절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연구들에서는 치매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피오글리타존을 포함한 티아졸리딘디온 계열의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도는 인슐린 투여군보다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가 이전 결과들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피오글리타존이 알츠하이머병에 혜택을 보이는 기전에 대해서는 ""피오글리타존이 뇌 및 신경 시스템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이를 통헤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다른 약물들도 비슷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피오글리타존 제조사인 타케다의 중추신경시스템약물개발부 Stephen Brannan 부장은 피오글리타존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개선시켜 알츠하이머병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뇌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미토콘드리아는 적혈구 외 모든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현재 타케다는 진판델 제약사(Zinfandel Pharmaceuticals Inc)와 함께 저용량의 피오글리타존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증 인지기능장애 발현을 지연시킬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5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는 지난해 부터 시작했고, 환자군은 초기에 알츠하이머병 관련 증상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으면서 인지기능이 정상인 이들로 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