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발효유, 우유 등과 같은 고지방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당뇨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룬드대학 당뇨병 센터(Lund University Diabetes Center, LUDC) Ulrika Ericson 박사팀은 유제품을 하루에 8개 이상 먹는 사람들은 1개 또는 전혀 먹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해 당뇨병 발생위험이 23%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16일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했다.
박사팀은 식이지방은 혈당 대사와 인슐린 민감도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제2형 당뇨병환자는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하에 관련 연구를 시행했다.
이를 위해 45~74세의 남여 2만6930명의 코호트를 분석했다. 평균 14년 동안 관찰한 결과 모두 2860명의 당뇨병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과정에서 고지방 유제품을 복용한 사람의 당뇨병 발생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고지방 유제품을 꾸준히 복용하는 사람들은 당뇨병 발생을 23%가량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HR 0.77; 95% CI: 0.68 - 0.87; P for trend <0.001)
특히 하루에 30ml 이상의 아이스크림을 복용한 사람은 0.3ml를 복용한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이 15% 낮았고,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유를 하루에 180ml가량 복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20%가량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이번 연구 결과와 대조적으로 저지방 식이와 제2형 당뇨병 위험과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Ulrika Ericson 박사는 ""이번 관찰결과는 음식물 구성과 식이지방과 관련된 이전연구 성과와 같은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고지방 유제품의 많은 섭취는 당뇨병 위험을 낮춘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그는 ""고기 섭취의 경우는 지방의 구성에 상관없이 당뇨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