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약물은 소듐지르코니움사이클로규산염(Sodium Zirconium Cyclosilicate, ZS) 성분으로 칼륨을 위장에서 수소와 나트륨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ZS는 칼륨에 높은 선택성을 가지며 안정적이고 비수용성으로 수분으로 인해 확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ZS의 칼륨수치 정상화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HARMONIZE 연구는 다국가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3상임상으로 고칼륨혈증 병력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환자들은 칼륨 수치는 5.1mEq/L 이상으로 반복적인 채혈이 가능한 이들로 모집했다. 투석,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 3개월 미만의 기대수명, 임신 등에 대당하는 이들은 배제했다.
연구에서는 1차적으로 오픈라벨로 2일 간 1일 3회(TID) ZS 10g을 투여했고, 이후 이중맹검 무작위로 위약 1일 1회(QD) 투여군, ZS 5g QD군, ZS 10g QD군, ZS 15g QD군으로 구분했다.
1차 종료점은 무작위 후 8~29일째 평균 혈청 칼륨 수치의 변화였다. 세부적으로는 오픈라벨 단계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혈청 칼륨 수치의 변화, 24시간 및 48시간 평가에서 정상 칼륨수치를 보인 환자의 비율, 정상 칼륨 수치로 회복되기까지의 시간을 평가했고, 무작위 기간에는 8~29일 평균 칼륨 수치 5.1mEq/L 미만인 환자비율을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안전성과 내인성도 평가했다.
총425명을 평가했고, 무작위 분류 시점에서는 237명을 분석했다. 환자들은 위약군 85명, ZS 5g군 45명, ZS 10g군 51명, ZS 15g군 56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오픈라벨 시기 분석결과 평균 베이스라인 칼륨 수치는 5.55mEq/L였고, 1, 2, 4시간째 평가했을 때 각각 0.2mEq/L, 0.4mEq/L, 0.5mEq/L 감소했다.
칼륨 수치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2.2시간이었다. 24시간째 평가에서 84%의 환자들이 정상화됐고, 48시간째 평가에서 98%의 환자들이 정상화됐다. 이와 함께 칼륨수치 정상화의 효과는 베이스라인 칼륨수치에 상관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무작위 시기 8~29일 평균 칼륨수치의 변화를 평가했을 때 위약군은 5.55mEq/L에서 5.06mEq/L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던 데 비해 ZS 5했군은 5.53mEq/L에서 4.75mEq/L, ZS 10g군은 5.58mEq/에서 4.51mEq/L, ZS 15g군은 5.55mEq/L에서 4.37mEq/L으로 감소됐다. 이와 함께 칼륨 수치가 5.1mEq/L 미만에 도달한 비율은 각각 46%, 80%, 90%, 94%였다.
안전성에서도 위약군 대비 모든 ZS군에서 위장관 유해사건 발생률이 낮았고 중증 유해사건은 없었다. 또 혈청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소변나트륨배출량, 심박 또는 혈압, 체중, 심전도에도 변화가 없었다. 단 부종의 경우 ZS 15g에서만 높게 나타났고, 저칼륨혈증은 ZS 10g, 15g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입원 환자, 치명적인 부정맥 환자, 투석환자가 배제됐다는 점, 종료점이 사망률 또는 임상적 사건이 아니라 칼륨 수치였다는 점이 꼽혔다.
한편, 연구팀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급성기 치료전략들은 과도한 칼륨량을 감소시키지 못하고 외래에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칼슘 정맥투여, 탄산수소나트륨, 인슐린 및 덱스트로즈 투여, 분무형 베타-아드레날린 작용제 등을 제시했다.
또 ""소듐폴리스티렌설포네이트(Sodium polystyrene sulfonate)도 치료전략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임상근거에 기반한 치료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내인성이 없으며 중증 독성이 보고된 바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