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미국의 화이자와 자사의 항-PD-L1 항체 약물인 MSB0010718C를 공동 개발ㆍ상업화하는 글로벌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MSB0010718C는 현재 다수의 종양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양사는 이번 제휴로 면역항암제 분야에서의 입지를 구축하는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이 약물은 단독요법은 물론 화이자와 머크가 보유한 기승인 약물 또는 후보 약물과의 병용요법제로 개발될 계획이다. 양사는 또한 화이자의 항-PD-1 항체 약물의 임상 1상 시험을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에는 또 양사가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화이자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잴코리(XALKORI)의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벨렌 가리조 머크 세로노 바이오제약 사업부 사장 겸 CEO는 ""양사는 이번 글로벌 협약을 통해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양사의 강점과 역량을 활용해 다수의 종양에 대한 환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치료제 개발에서 한발 더 앞설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내년에는 품목허가용 임상연구 등 최대 20건의 최우선 임상개발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 ""그 밖에도 이번 글로벌 제휴로 머크는 미국의 항암제 시장에 조기에 진출하고 다른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항암제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머크의 항-PD-L1 항체는 현재 2건의 임상 개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55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수의 종양에 대해 MSB0010718C를 평가하는 임상 1상 연구다.
지난 9월 18일 머크가 개최한 IR 행사에서 공개된 임상 1상 예비 결과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과 난소암에 대해 완전 및 부분 반응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있을 학회에서는 추가적인 연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 다른 연구는 임상 2상 연구로 희귀성 피부암인 머클세포암(Merkel cell carcinoma)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