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릴 에스터 전이 단백질(CETP) 억제제인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의 3상임상 REALIZE 연구가 란셋(Lancet) 3월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심혈관 관련 안전성 부분에서는 미진한 결과를 보였지만 큰 비중은 아니었고 LDL-C는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후 심혈관 아웃컴 분석에서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이다.
연구 주요저자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John P. Kastelein 교수는 ""이형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 대부분 현재 치료전략으로 목표수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며 추가적인 치료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CETP 억제제가 고콜레스테롤 환자 또는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 스타틴과 병용할 경우 추가적인 LDL-C 강하효과를 보인 바 있다""며 아나세트라핍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REALIZE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3상임상으로 18~80세의 유전자형 확인 환자 또는 이형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들 중 6주 이상 지질강하 치료를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자들은 심혈관질환이 없을 경우 LDL-C 100mg/dL(2.59mmol/L) 이상이었고, 심혈관질환이 있는 이들은 70mg/dL(1.81mmol/L) 이상이었다.
2012년 2월 10일~2014년 2월 1일 환자들을 모집해 아나세트라핍 100mg군(204명)과 위약군(102명)으로 무작위 분류해 52주간 치료했고, 이후 12주간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1차 종료점은 베이스라인 대비 LDL-C 변화를 평가했다.
52주째 평가결과 아나세트라핍군은 127mg/dL(3.3mmol/L)에서 81mg/dL(2.1mmol/L)로 감소했고 위약군은 131mg/dL(3.4mmol/L)에서 135mg/dL(3.5mmol/L)로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아나세트라핍군의 LDL-C는 39.7% 감소했다. 하지만 심혈관사건 발생환자 수는 아나세트라핍군에서 2%, 위약군에서 0%로 차이를 보였다. 단 약물투여 중단으로 이어진 유해사건 비율은 각각 6%, 5%로 차이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이형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 아나세트라핍 1년 치료전략이 좋은 내인성을 보였고 LDL-C 감소효과를 보였다""고 정리하면서도 ""궁극적인 심혈관사건 감소 효과에 대해서는 추후 아웃컴 연구를 기대해야 한다""며 이후 연구에 효과 및 안전성 평가의 바통을 넘겼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