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매니 파키아오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메이웨더는 경기를 마친 뒤 “나는 계산적인 파이터인 반면 파키아오는 거친 스타일”이라고 경기 내용을 분석했다.
상대에 비해 자신은 유효타 위주의 경기 운영을 통해 판정에서 이겼다는 설명이다.
지루한 졸전이었다는 일반적인 평가에 대한 변명의 발언이다.
그는 “우리 아버지도 내가 파키아오를 상대로 더 좋은 경기를 하기를 원했지만 파키아오는 다루기 어려운 상대였다”고 파키아오를 치켜세웠다.
메이웨더는 “오늘 경기를 해보니 파키아오가 왜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인지 알겠다”며 “9월 한 차례 경기를 더 치른 뒤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심판 채점 결과 한 명은 118-110, 나머지 두 명은 116-112로 메이웨더의 우세를 판정했다.
그러나 파키아오는 경기를 마친 뒤 “내가 이겼다. 메이웨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에게 여러 차례 펀치를 적중했다”고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AP통신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435차례 펀치 중 148개를 적중한 반면 파키아오는 429차례 주먹을 뻗어 81회 적중에 그쳤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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