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쌍용차가 7월 티볼리 디젤모델 출시를 알리며 소형 SUV시장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르노삼성의 QM3와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르노삼성의 QM3는 말로는 국산차이지만 사실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국내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수입차로 봐도 무방합니다. 복합연비 18.5km라는 강점을 내세워 연비에 굶주린 운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초기 데뷔 때는 예약 7분 만에 1000대 한정 판매가 완료되기도 했습니다.
티볼리는 미혼 여성들과 젊은층에게 예쁜 디자인을 어필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티볼리 지난 1~2월 출고 고객 중 여성비율이 32%에 달했습니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티볼리의 인기를 등에 업고 드디어 오는 7월 티볼리 디젤이 출시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장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QM3를 이길만한 장점이 가격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디젤의 장점은 연비입니다. 1.6ℓ 디젤 엔진을 장착할 티볼리 디젤의 표시 복합효율은 6단 자동변속기의 경우 ℓ당 15.3㎞(도심 13.7㎞/ℓ, 고속도로 17.8㎞/ℓ), 6단 수동변속기는 ℓ당 17.3㎞(도심 15.7㎞/ℓ, 고속도로 19.7㎞/ℓ)로 알려졌습니다.
QM3 자동변속기와 비교하면 ℓ당 3.2㎞가 차이가 납니다. 티볼리가 낮은 것이죠. 물론 QM3 엔진이 1.5ℓ라는 점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배기량 100㏄ 차이가 효율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가격은 통상 디젤 엔진의 경우 가솔린보다 제작 단가가 약 200만원 비싸다는 점을 고려해 티볼리 가솔린 모델 가격 1635만~2347만원보다 비싼 1800만~2500만원 대가 예상됩니다. QM3의 가격은 2200만~2570만원으로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가격 또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르노삼성이 지난 5월부터 한-EU FTA 관세 인하분을 선적용, QM3 구매자에게 현금 80만원을 지원해주는 만큼 실질 가격은 티볼리 디젤보다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티볼리 디젤에도 역습할 기회는 있습니다. 바로 유로6입니다. 오는 9월부터 유로6에 부합되지 않는 모든 차량의 생산이나 수입이 금지됩니다. 현재 판매중인 QM3가 새로운 배기가스규제인 유로6 기준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에 르노삼성은 해외에서 판매중인 유로6 기준 QM3를 국내에 들여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거죠.
티볼리의 인기를 이어가면서 QM3를 어떻게 뛰어넘을지 티볼리 디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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