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성인 비만 치료제로 당뇨병까지 대비한다, 과연 가능할까?'
미국 컬럼비아대 내분비비만연구센터 Xavier Pi-Sunyer 박사팀이 주도한 SCALE Obesity and Prediabetes 임상결과에서 해답을 엿볼 수 있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7월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제인 리라글루타이드 3.0mg(제품명 삭센다)은 비만한 당뇨전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뚜렷한 체중감소 효과를 재각인시켰다(2015DOI:10.1056/NEJMoa1411892).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빠른 효과와 부작용 위험을 줄여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차치해도, 비만한 환자의 혈당 개선과 당뇨전단계 예방효과까지 덤으로 따랐다.
결국 하루 한 번 피하주사하는 리라글루타이드 3.0mg이 체중감소 효과에 더해 혈당 개선과 당뇨전단계 예방 가능성까지 입증했다는 결론이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리라글루타이드의 용량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1.8mg(제품명 빅토자)이 아닌 성인 비만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3.0mg이다.
◇10% 이상 체중감량 환자군, 위약군 대비 3배 이상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로는 경구용 약물인 DPP-4 억제제와 주사제인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유일한 상황에서, GLP-1 계열의 리라글루타이드 3.0mg이 갖는 강점은 분명하다.
경구용 치료제 대비 체중감소·혈압·지질개선 등 3대 주요 과제에 일부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연구기간마다 차이는 있지만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의 유의한 강하효과와 중성지방 개선효과가 뚜렷했다.
이같은 효과를 대변해 주는 것으로 리라글루타이드의 SCALE Obesity and Prediabetes 연구를 들 수 있다.
이번 공개된 연구는 비만 또는 과체중을 동반했지만 아직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환자를 타깃으로 한 대표적인 대규모 무작위대조연구(RCT)다.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된 연구에는 총 3731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체질량지표(BMI,kg/m2)는 최소 30이거나 이상지질혈증 또는 고혈압을 동반한 경우는 BMI가 최소 27이었다. 또 연구 시작시 환자의 평균 연령은 45.1±12.0세였으며, 평균 체중은 106.2±21.4kg, 평균 BMI는 38.3±6.4였다. 환자의 총 78.5%는 여성이었으며 당뇨전단계 환자가 61.2%였다.
참가자들은 리라글루타이드 3.0mg 1일 1회 피하주사군(2487명)과 위약군(1244명)으로, 56주간 당뇨전단계 진행률 및 체중 감소효과 등을 관찰했다. 모든 환자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케 했다.
1차 종료점은 최소 5%의 체중변화와 초기 체중의 10% 이상을 줄이는 것이었다.
56주 결과에 따르면 체중감소는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월등했다. 위약군이 평균 2.8±6.5kg의 체중감소가 있었던데 반해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은 평균 8.4±7.3kg의 체중이 감소한 것. 이들 비교군에서의 차이는 5.6kg였다(P<0.001).
결국 연구의 종료점 만족에 있어서도 차이가 벌어졌다. 체중의 5%가 감소한 환자 분포도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은 63.2%, 위약군 27.1%였다(P<0.001). 더욱이 10% 이상 체중이 줄어든 환자도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33.1%)이 위약군(10.6%)을 3배 이상 앞섰다(P<0.001).
연구기간 중증 이상반응의 발생은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6.2%)과 위약군(5.0%)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으며,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가장 빈번히 보고된 이상반응은 경증 혹은 중등도 수준의 구역과 설사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리라글루타이드 3.0mg은 식이요법과 운동의 보조제로서 체중감소 효과와 대사증후군의 증상들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당뇨병진행·혈당·혈압·지질 개선 효과 입증…심혈관 이상반응? 위약군과 비슷
한편 작년 국제내분비학회·미국내분비학회(ICE/ENDO)의 연례학술회에서 발표된 SCALE Obesity and Prediabetes 연구결과에서도 리라글루타이드 3.0mg은 당뇨전단계로 진행된 비율이 6.9%에 그쳐, 위약군 19.9%에 비해 상당한 효과를 입증했다(P<0.0001).
긍정적인 결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투약 후 혈당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환자는 위약군 32.1% 대비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은 69.7%로 2배 이상 많았다(P<0.0001).
앞서 언급됐던 혈압과 지질 개선효과도 포착됐다.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는 위약군과 비교해 수축기혈압 2.8mmHg, 이완기혈압을 0.9mmHg까지 낮췄다. 또 심혈관질환 및 이상지질혈증 발생과 결부되는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은 위약군해 비해 2.4% 감소,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1.9 증가, 중성지방(TG)을 9.3%까지 떨어뜨리는 효과가 나타났다(P<0.0001).
이와 관련 심혈관사건은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 8.7%, 위약군 9.9%로 두 군에서 비슷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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