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가 인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은 임상시험용 샘플 뿐 아니라 대규모 상용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 공급하기 위한 자동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3만6000㎡의 부지에 생산 규모 7000리터의 설비를 갖췄으며 최대 7만리터 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규모의 확대를 기해 바이오의약품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고객의 글로벌 상용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화케미칼 오송공장의 생산시설 일체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다빅트렐'을 개발해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판매허가를 취득했으나, 생산허가를 받지 못해 바이넥스에 위탁생산을 맡겨왔다. 2010년 개발을 시작한 다빅트렐은 2012년 9월 식약처에 판매허가를 신청했지만 심사가 지연되면서 허가에만 2년이 넘게 걸렸다. 또한 2011년 6월 미국 머크와 7800억원 규모의 판매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 해지를 통보받는 등 상용화 과정이 순탄치 못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월 독일 머크세로노와 다빅트렐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기술이전 절차와 공장매각을 완료되는 대로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바이넥스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KBCC(Korea Biotechnology Commercialization Center)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바이오 제약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넥스는 여유분 토지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을 위한 글로벌 상용화 생산시설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