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선 엽산 섭취가 필수다. 엽산은 임산부의 빈혈을 방지하고, 태아의 혈액 생성 및 중추신경계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후 17주까지의 복용 시기동안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엽산은 브로콜리, 시금치, 오렌지 등으로도 섭취할 수 있지만, 식품에 함유돼 있는 엽산은 조리 및 가공 과정에서 50~90%가 손실된다. 때문에 식사를 통해 보충할 수 있는 엽산은 1일 권장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임산부의 1일 엽산 권장섭취량인 600ug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엽산이 많은 음식과 함께 엽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이유로 엽산 보충제를 찾는 임산부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제품은 물론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유명업체의 엽산 보충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한 엽산제 구매대행도 활발한 추세다.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엽산제를 처방받거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엽산제를 이용하는 임산부들도 많다. 문제는,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받은 엽산제로 인해 두통이나 위장장애 등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엽산제 대부분이 합성엽산이기 때문이다.
합성 엽산의 경우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으며,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노르웨이 보건 연구소 S. E. Haberg박사가 3만 2,000여 명의 임산부와 그 자녀를 5년간 관찰 추적한 결과, 합성 엽산제를 먹은 임산부 그룹은 대조군과 비교해 자녀들의 천식 및 하부 호흡기 질환 발생 가능성이 최대 2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종한 한국환경보건학회 부회장은 “엄마가 섭취한 음식은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며, 태아가 세상으로 나온 뒤에는 모유를 통해 엄마의 영양분을 고스란히 전달받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임산부 엽산제로는 100%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엽산제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엽산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이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됐다면 합성 엽산이다.
이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은 엽산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다.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이산화규소(실리카) 등의 화학부형제 성분은 체내 독소 수치 상승, 가슴 통증, 규폐증,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엽산의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엽산 형태도 살펴봐야 한다. 엽산은 분자구조에 따라 Folate, Folic Acid로 나뉘는데 이 둘은 흡수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엽산이 소장에서 흡수될 때 Folate는 50%만, Folic acid는 90%나 흡수되기 때문에 빠른 엽산 보충에는 Folic Acid가 효과적이다.
시중에 다양한 엽산보충제가 있지만 100% 천연 원료를 사용하면서 화학부형제까지 포함하지 않은 Folic Acid 엽산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엽산제를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전문 의료기관의 처방이라고 해서 무분별하게 엽산을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한 엽산제가 되레 독이 되지 않으려면 원료부터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