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국내 바이오의약품 중 상위 의약품품목으로는 백신, 혈액제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4일 판교사옥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국내외 바이오산업 트랜드 발표를 진행한 가운데 이 같이 밝혔다. 협회는 2014년 1년간 975개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한 국내 바이오산업 통계를 발표했다.
2014년 국내 바이오산업의 국내판매와 수출을 합산한 전체 생산규모는 7조5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에 그쳤고, 내수시장은 5조5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0년부터의 연평균 증감률은 생산 7%, 내수 4.2%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다.
바이오식품과 바이오의약 생산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바이오식품은 30,49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바이오의약이 28,689억원, 바이오에너지 6,432억원, 바이오화학 5,245억원, 그 외 바이오환경, 바이오검정 순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났다. 또 바이오 검정서비스는 2,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성장과 연평균 6.4%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식품과 바이오의약 두 분야는 생산과 내수 모두를 견인했다. 주요 생산품목으로는 바이오식품의 사료첨가제가 25%, 식품첨가물이 7.1%를, 바이오의약의 백신이 6.5%, 면역제제가 6.0%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내수 상위품목으로는 백신 11.7%, 혈액제제 10.2% 등 바이오의약품이 주를 이뤘다. 이어 사료첨가제 12.5%, 건강기능식품 6.8%로 바이오식품 분야가 차지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수출은 성장세를 기록, 수입은 감소했다. 2014년 수출규모는 연평균 8.6%, 전년 대비 7.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데 그쳤고, 연평균 증감률은 0.1%로 미약한 감소세를 보였다.
바이오의약의 수출은 돋보였다. 주요 수출제품은 사료첨가제가 1조 2,022억원으로 35.4%가 가장 높았고 이어 면역제제 12.4%, 식품첨가물 11%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백신, 진단키트, 바이오센서, 항암제, 혈액제제, 호르몬제 등으로 바이오의약품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4,204억원의 수출을 달성한 면역제제는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매출에 따른 기업현황을 보면,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R&D 단계의 기업은 285개로 30.9%, 손익분기점 미만의 매출기업은 36%, 손익분기점 이상의 매출기업은 33.1%로 고르게 나타났다.
총 투자비는 1조 4,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연평균 9.3%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의약은 전체 투자비의 7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개발비는 1조 2,474억원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으나 시설투자비는 1,990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감소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서정선 회장은 “정부에서도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지정하며 투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다만 산재한 바이오 관련 지원부서 등에 대한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부가 규제개혁을 통해 바이오산업 육성에 더욱 집중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바이오협회 소속의 두 기업이 소개됐다. 지카바이러스의 한국인 최초 감염자가 나오면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바이오니아는 지카바이러스 다중분자진단키트의 개발 및 출시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고위험 바이러스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도 기업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