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드 스텔 베링거 부사장 “한미약품 3세대 폐암신약, 글로벌 기대주”

게르드 스텔 베링거 부사장 “한미약품 3세대 폐암신약, 글로벌 기대주”

기사승인 2016-03-30 01:01: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1세대, 2세대 폐암 표적항암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차기 신약후보물질을 찾던 중 한미약품의 3세대 표적항암제를 알게 됐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게 되서 기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게르드 스텔 베링거인겔하임 종양의학부 부사장(사진)은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한미약품과의 비소세포폐암 신약후보물질 계약체결 과정에 대해 술회하며,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HM61713은 지난해 7월 글로벌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7억3000만달러 규모로 기술 수출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과 중국, 홍콩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두 제약사는 2017년 허가를 목표로 HM61713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HM61713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EGFR 돌연변이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기존 치료제 투약 후 나타나는 내성 및 부작용을 극복한 3세대 내성표적 폐암신약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베링거인겔하임은 1세대와 2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를 이을 차기 신약 후보물질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스텔 부사장은 “당시 학회에서 한미약품의 신약후보물질 관련 임상 발표를 듣고 3세대 표적항암제로서 앞서 출시된 치료제들의 내성을 극복한 가치 있는 신약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한국을 방문해 한미약품과의 계약체결을 하게됐다”며 “한미약품은 좋은 파트너이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기술 수출한 ‘HM61713’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우수한 종양감소 효과에 대한 1/2상 중간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때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들이 임상 중간결과 발표를 보고, 한미약품과 접촉해 계약체결에 이르렀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3세대 EGFR TKI인 내성표적 폐암신약 ‘HM61713’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2상이 진행 중이다. 다만 글로벌 임상 단계에 있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 대비 약의 효능 및 효과, 안전성 등에 대해서는 임상 결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한미약품에서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이끈 손지웅 부사장이 참석해 소회를 밝혔다. 손 부사장은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부한다”며 “좋은 파트너로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치료제는 2017년 글로벌 시판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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