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건강] 내몸에 맞는 운동 즐겨야

[100세 시대 건강] 내몸에 맞는 운동 즐겨야

기사승인 2016-05-01 10:23:55

해마다 운동부족 관련 사망자 320만 명, 최소한의 생활운동은 필수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사회의 변화’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수명은 61.9세에서 81.9세로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건강의 질적 측면을 고려한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66.0세로 평균수명과 약 15년 이상 차이가 나고, 한국인의 주관적 건강상태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 가지 요인 중 가장 손쉬우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해마다 320만명이 운동부족 관련으로 사망한다고 하는데, 이는 비만 관련 사망자(280만명)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운동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꼭 필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까지는 쉬운 일이 아니다. 바쁜 직장생활, 비용적인 부담 등의 이유로 계획만 세우다 포기하기 일쑤기 때문이다.

거창한 계획보다도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생활체육’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생활체육은 개인이나 단체가 여가시간을 이용해 자발적으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노력의 총체로, 누구나 쉽게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종목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본인의 운동경험과 몸 상태 등에 맞는 종목과 난이도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간단한 체조부터 동호회 팀 활동까지, 상황에 맞게 단계별로 접근해야

그렇다면 운동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만약 운동이 처음이거나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다면 무리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연령대 높거나기초체력 약하다면, 근처 공원에서 가벼운 체조부터 시작=고령의 나이나 약한 체력 때문에 가벼운 운동을 원한다면 체조가 효과적이다. 체조는 간단한 운동이지만 근육의 유연성을 높이고, 내장의 기능을 도우며, 자세교정이나 피로회복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나이?성별?체력 정도에 따라 운동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혼자 하는 것이 어렵다면 거주하는 지역의 체육회 등에 문의하면 정기적으로 생활체조를 강습하는 근처 공원이나 광장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보통 이른 아침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되며, 기본적인 생활체조는 물론, 에어로빅, 기체조, 맷돌체조 등 다양한 체조운동을 할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지도 받고 싶다면 지역 거점 시설의 종합스포츠클럽 활용=원하는 종목을 골라 좀 더 전문적으로 운동을 배우고 싶다면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주거지 근처의 거점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종합스포츠 클럽의 경우
골프, 배드민턴, 수영, 탁구, 양궁 등 다양한 종목을 골라 즐길 수 있고, 각 종목별 은퇴 선수나 체육지도자들의 지도를 통해 기본 자세부터 꼼꼼하게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종합스포츠클럽 관련 자세한 정보는 대한체육회가 운영하고 있는 생활체육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팀 운동도 하고, 인맥도 쌓고…전국 생활체육 동호인 클럽 가입=개인 운동보다 팀 운동을 원한다면 동호인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같은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팀을 이뤄 운동도 하고, 친목도 다질 수 있다. 현재 전국의 생활체육 동호회 클럽은 직장인 동호회를 포함해 총 11,484개가 운영 중이며, 5,406,000여명의 생활체육인이 활동하고 있다. 다른 동호인 클럽과의 경쟁을 통해 프로선수 못지 않은 치열한 경기를 경험할 수도 있고, 신체적 운동 효과는 물론 인간관계 형성 및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동호인 클럽 정보는 국민생활체육회 홈페이지 내 생활체육동호인클럽 등록관리시스템 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서울시체육회 양회종 부회장은 “최근에는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서 전국 각 지역별로 다양한 종목의 클럽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실력을 쌓아 각종 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며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6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경우도 전국의 생활체육동호인과 자원봉사자 등 5만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일반인 운동 애호가들의 열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접근성 높은 생활체육, 만성질환 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적

이런 생활체육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 반경 근거리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리적 시간이나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고, 체조, 달리기부터 축구, 탁구, 배드민턴, 수영, 농구 등 다양한 종목을 고를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운동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이런 일상적인 체육활동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사망하는데 이는 음주나흡연, 잘못된 식습관 이외에도 최소한의 운동부족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때문에 연령대나 질환유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통상 일주일에 150분~300분 정도 신체활동을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국가건강정보포털). 대한체육회도 ‘생활체육 7330 캠페인’을 통해 일주일(7일)에 3번, 하루 30분씩 운동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또 동호회 등의 사회활동은 사회성을 넓히고 스트레스를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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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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