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어린이 노출계수 핸드북’ 발간…우리나라 어린이 바깥 활동 미국 29% 수준

국립환경과학원, ‘어린이 노출계수 핸드북’ 발간…우리나라 어린이 바깥 활동 미국 29% 수준

기사승인 2016-05-11 18:23:55
[쿠키뉴스=이상빈 기자] 우리나라 3~9세 어린이의 바깥 활동 시간이 미국 119분의 29% 수준인 34분으로 집계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2013년~2015년 국내 18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8000여명을 성별, 나이, 연령군으로 나눠 장소별 체류 시간, 손·물건 빠는 횟수, 식품 섭취량 등을 23개 노출계수로 구한 결과를 ‘어린이 노출계수 핸드북’ 수록해 발간했다고 밝혔다.

노출계수는 환경오염물질 노출량을 평가하기 위한 물질농도와 체중, 호흡률, 노출기간·빈도 등의 변수를 조사한 값이다.

조사에서 우리나라 어린이 및 청소년의 실내 활동 시간은 평균 20시간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별로 구분하면 0~2세 22시간 53분, 3~6세 22시간 41분, 10~12세 22시간 5분, 13~15세 22시간 1분, 16~18세 21시간 43분이다.

특히 3~9세 어린이의 평일 바깥 활동 시간은 하루 평균 34분으로 미국 119분, 캐나다 100분의 29~3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동안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인 호흡률은 5~6세 어린이가 평균 10.8㎥/일로 미국 12.16㎥/일에 비해 적고 일본 9.9㎥/일보다는 많았다.

2세 이하 어린이들의 손 빠는 횟수는 1시간당 3.9회, 물건을 빠는 횟수는 4.4회로 확인됐다. 빨기 행동의 지속시간은 시간당 6분~8분30초 정도로 미국 어린이 11분에 비해 다소 짧았다. 이러한 결과는 어린이의 빠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우리나라 부모 및 교사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곡류, 해조류, 견과류 등을 포함한 14개 식품군으로 분류한 하루 식품섭취량은 1~2세 어린이가 곡류 23.5g, 채소 7.8g, 과일류 10.9g, 육류 1.9g로 미국과 비교했을 때 곡류와 과일류는 각각 평균 3.7배, 1.8배 높았으나 육류 섭취량은 46%나 적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가 개방·공유·소통·협력을 추구하는 정부3.0 정책을 실현하고 국내 화학물질 제품관리, 환경기준 설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pulitzer5@kuk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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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pulitzer5@kuk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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