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진환 기자] 금융노조가 23일 오후 4시 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제1차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했다. 이날 교섭에는 노사 교섭대표인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과 하영구 금융산업산업사용자협의회장 비롯해 27개 기관 노사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2시에 열린 제1차 금융공기업 산별공동교섭에는 7개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전원 불참으로 교섭이 이뤄지지 못했다.
김문호 위원장은 이날 제1차 금융공기업 산별공동교섭에 사측이 불참한데 대해 “교섭불참은 금융산업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행위다”며 “금융공기업 사측이 진정으로 금융산업의 안정과 평화를 원하는지 우려가 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에 성실교섭을 권고하여 오늘 다시 교섭을 재개하는 자리에 또다시 7개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이 불참한 것은 중노위 권고마저 무시하는 무책임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제1차 산별중앙교섭에서 김문호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하에서 핀테크, 기술금융, 안심대출, ISA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관치금융이 판치고 있고 금융노동자들의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하는데 7개 금융공기업 사측이 금융위의 지시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히고 “관치금융의 사슬을 끊고 금융노사가 평화와 신뢰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지난 4월 7일 사측에 첫 교섭을 요구한 이후 4차에 걸친 산별교섭일에 사측 대표가 전원 불참함에 따라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16일 “노사간 성실한 교섭을 진행할 것을 권고한다”며 행정지도를 권고한 바 있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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