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탈당파 의원들의 복직에 대항해 ‘칩거’에 들어가며 여권의 지도력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비대위는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에 대한 일괄 복당을 결정했다. 해당 소식에 김 위원장은 “거취 문제를 고민할 것”이란 메시지를 남긴 채 칩거에 돌입했다. 혁신비대위원장에 오른 지 보름만의 일이다.
17일 오후에서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탈당파 복귀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는 한편,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으로 전해진다.
자택에서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난 지상욱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거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처음 김 전 총장이 위원장직을 맡은 것은 헌법적 가치가 준용되도록 도와달라는 당의 요청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회의를 거치면서 너무 일방 통행적이고 위압적이어서 참담하다는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