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오세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향년 34세입니다.
고려대학교 링크장에서 쇼트트랙 강사로 일해 온 고인은 27일 밤 오토바이를 타고 얼마 전 청담동에 오픈한 음식점으로 가는 중 불법 유턴하던 차량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고인은 은퇴 후 쇼트트랙 강사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청담동에 음식점을 오픈했습니다. 사고당일엔 가게에 환풍기가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고 저녁 8시께 청담동 가게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고인은 현역시절부터 ‘맥가이버’로 통했습니다. 선수임에도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쇼트트랙 장비를 챙기며 우리 국가대표가 세계 맹활약할 수 있게 도왔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뒤 후진양성에 주력하며 음식점을 차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런 친구는 일찍 데려가고, 정작 데려가야 할 사람들은 버젓이 또 못된 짓을 하고… 하늘도 참 무심하네요”
“숨겨진 이들의 노력이 최고를 만드는 법.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불법 유턴하던 차량에 대한 질타도 있었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가 살아있는 국보를 앗아갔네요”
“도로 위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 더 강화해야 합니다”
“이번 일 말고도 교통법 위반 사례로 인한 사망사고가 비일비재합니다”
한때 국가의 대표로 활동했던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전 국가대표가 극심한 우울증 겪다가 자살했다는 뉴스를 얼마 전에 접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故노진규 암투병 소식도 마음이 아팠는데…”
“국위선양한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국민들도 이런 이들의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