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광복절인 15일 경북 곳곳에서는 도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경축행사가 펼쳐졌다.
경상북도는 이날 오전 10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광복절 경축행사를 열어 광복의 기쁨과 국권회복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김응규 경북도의회의장,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조희현 경북경찰청장, 서정천 제50보병사단장 등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배선두(92·의성군·애족장), 이인술(91·포항시·애족장)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지역주민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했다.
경축식은 경북국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이항증 광복회 경북도지부장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및 표창 수여 ▲김관용 도지사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김응규 도의회의장 만세삼창 ▲경축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독도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와 만세삼창을 함께 외치는 등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한편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경축공연에서는 격동의 일제압제와 강제늑약, 국권회복과 광복에 이르는 현대사의 한 가운데서 의(義)를 바탕으로 한 충(忠)의 본질이 무엇이었는지를 향산 이만도와 그 며느리 김락을 통해 알리는 내용의 창작 뮤지컬 '민족의 여인 락(樂)'이 열렸다.
특히 도는 광복71주년 경축분위기 조성을 위해 동락관에서 문화재 태극기 사진 및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자랑스런 태극기를 전시하고, 도청 청사에 대형 태극기 및 태극 바람개비 등을 설치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축사에서 “경북은 항일운동의 중심지로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지사를 배출한 고장으로 광복71년을 맞아 역사적의미를 성찰하고 새로운 천년을 열어가는 경북의 심장 신도청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도약과 화합의 계기로 삼아 신도청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독도에서는 광복절을 기념하는 태권도 기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울릉도와 독도 선착장에서 국기원시범단과 어린이 태권도시범단, 참관단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태권도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화랑 혼’이 담긴 태권도를 통해 경북도의 강력한 독도 영토수호 의지를 표현하고, 전 세계 8000만 태권도인들이 앞장서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국내․외에 천명하고자 국기원과 한국마이스진흥재단이 마련했다.
전날 울릉도 도동항 전야제에서는 ‘대한민국 영토 독도는 국기 태권도가 지킨다’ 라는 주제로 문화공연, 71명의 태권도시범단 시연과 격파 시범,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플래시몹 등이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강창 경북도 독도정책관은 “광복절을 맞아 일본 제국주의 침탈의 첫 희생지 독도에서 태권도를 통해 영토수호의지를 표현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독도를 관할, 관리하는 경북도는 문화예술의 섬 독도를 적극적으로 알려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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